싱가포르의 유래(전설)와 싱가포르의 상징 ‘머라이언’
3세기 중국의 문헌에 싱가포르는 ‘반도 끝에 있는 섬’을 의미하는 말레이어 ‘풀라우 우종’(Pulau Ujong)을 바탕으로 ‘푸루오충’(Pu-lou-chung)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 1298~1299년에 이 도시는 ‘어촌’이라는 뜻의 테마섹(Temasek)으로 불리게 된다. 오늘날 싱가포르 재무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금융회사의 이름은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라고 불린다. 비슷한 시기에 싱가포르는 ‘용의 이빨 문’이라는 뜻의 ‘롱야먼’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스리비자야(Srivijaya) 왕국의 수도 팔렘방(Palembang)의 상 닐라 우타마(Sang Nila Utama) 왕자가 사냥을 나왔다가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동물(사자)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것을 좋은 징조로 생각한 왕자는 그 동물을 발견한 자리에 도시를 세우고 ‘사자의 도시’라는 의미의 ‘싱가푸라’(Singapura)라고 이름을 붙였다. 산스크리트어로 ‘심하’(simha)는 ‘사자’, ‘푸라’(pura)는 ‘도시’를 뜻한다.
이러한 전설에 착안해서 싱가포르에는 ‘머라이언’(Merlion)이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졌는데, 인어(mermaid)와 사자(lion)의 합성어로, 상반신은 사자에 하반신은 물고기 모양을 한 상상의 동물이다. 브루너 프레이저가 디자인을 한 싱가포르 홍보용 국가 캐릭터이다. 현재 5개의 머라이언이 싱가포르에서 공인한 머라이언이다.
- 1번. 머라이언파크에 위치한 오리지널 머라이언.
- 2번. 오리지널 뒤에 숨은 2미터 짜리.
- 3번. 센토사 섬에 있는 37미터 짜리 거대 복제품. 9층의 입부분과 꼭대기, 머라이언 샵에는 조망대가 있다.
- 4번. Tourism Court의 3미터짜리 glazed한 폴리마블 상. 1995년 완공되었다.
- 5번. 마운트 페이버에 있는 3미터짜리 폴리마블 상.
이들 중에서 싱가포르 사람들은 1번 머라이언을 ‘마더’, 2번 머라이언을 ‘베이비’, 3번 머라이언을 ‘파더’라고 부르고 있다.
[파더 머라이언]
센도사 섬에 위치해 있으며, 총 높이 37미터로 전망대로도 이용되고 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면 센토사 섬의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마더 머라이언]
최초의 머라이언상으로 2002년에 지금의 마리나만의 끝쪽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높이 8.6m, 무게 70t에 이른다.
[베이비 머라이언]
마더 머라이언이 위치한 같은 머라이언 파크에 위치하고 있으며, 머라이언 상 중에서 가장 작은 크기이다. 조각상이 어설프고 얼굴 모양이 예쁘지 않아서 ‘어글리 머라이언’이라는 애칭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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